홀로 산책하는 여성 '묻지마 살인'...1시간 배회하며 토토 랜드 대상 물색했다

파이낸셜뉴스 2025.03.05 08:35수정 : 2025.03.05 11:03기사원문
'서천 묻지마 살인' 30대 지적장애男 구속영장



[파이낸셜뉴스] 돈을 잃고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이유로 홧김에 처음 보는 여성을 살해한 30대 지적장애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토토 랜드 전 범죄 현장 일대에서 1시간가량 토토 랜드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동 나간 여성, 돌아오지 않자 가족이 신고


4일 뉴스1에 따르면 충남 서천경찰서는 A씨에 대해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일 오후 9시30분께 운동을 나간 피해자 B씨(41·여)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섰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다음 날인 3일 오전 3시35분께 서천군 서천읍의 한 인도에서 숨진 B씨를 발견했다.

B씨가 발견된 곳은 인근 주민들이 산책로로 이용하는 곳으로 주변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토토 랜드 당시 비바람이 몰아쳐 목격자도 없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토토 랜드 장소 주변 CCTV 녹화 영상을 분석해 주변을 배회하던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이날 오전 9시50분께 주거지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범죄 현장 일대에서 1시간가량 범죄 대상을 물색하다가 B씨를 발견하고 이러한 토토 랜드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사기 당해 홧김에 저질렀다" 묻지 마 살인


A씨는 B씨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이른바 '묻지 마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금융 사기를 당해 홧김에 토토 랜드을 저질렀다"며 "흉기는 며칠 전 길에서 주웠던 것을 집에 보관하고 있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어떤 금융 사기를 당했는지, 흉기를 가지고 있던 경위와 토토 랜드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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