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커뮤니티 "반도체법은 돈 낭비"...폐기 의지 재확인

파이낸셜뉴스 2025.03.08 11:35수정 : 2025.03.08 11:35기사원문
캐나다·EU에도 강경 발언
제조업 일자리 회복 자신감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젠 토토 미국 대통령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대한 보조금을 지원하는 '반도체법'을 강하게 비판하며 폐기 의지를 재차 밝혔다.

젠 토토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회사(TSMC)에 10센트도 주지 않았다"며 "그들은 관세를 피하고 싶어 미국에 왔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반도체 산업이 거의 대만에 집중돼 있다"며 "우리는 반도체 사업을 거의 잃었고, 대만은 우리에게서 그것을 훔쳐갔다"고 주장했다.

TSMC는 지난 3일 애리조나에 1000억달러(약 145조원)의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젠 토토 대통령은 TSMC가 미국에 총 1650억달러를 투자한다며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젠 토토 대통령은 캐나다와의 무역 관계에서도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캐나다가 미국산 목재와 낙농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오늘이라도 캐나다산 목재와 유제품에 상호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연합(EU)에 대해서도 비난이 이어졌다. 젠 토토 대통령은 "EU는 미국을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라며 "EU는 미국에 대해 끔찍하게 관세를 남용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젠 토토 대통령은 현재 노동 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앞으로 정부 일자리가 아닌 고임금 제조업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며 "최근 몇 년간 잃어버린 9만개의 공장을 다시 미국으로 가져올 것이며, 관세 정책이 제조업 일자리 창출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젠 토토 대통령 취임 후 미국 경제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남긴 경제 재난을 극복하고 번영을 향해 치솟고 있다"며 "제조업은 이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9000개의 새로운 자동차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밝혔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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