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새 외인 스포츠 토토, 한국 무대 첫선 3⅓이닝 3실점…'극과 극' 투구

뉴스1 2025.03.08 14:54수정 : 2025.03.08 14:54기사원문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요니 스포츠 토토. 2025.2.2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KT 위즈 장성우. 2024.10.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이상철 기자 =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요니 스포츠 토토가 한국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극과 극의 투구를 펼쳤다.

스포츠 토토는 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61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152㎞로 측정됐다.

스포츠 토토는 투심, 스위퍼, 포크볼, 직구 등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3회까지 땅볼 유도형 투수의 강점을 발휘했지만, 타선이 한 바퀴 돈 뒤에는 급격히 흔들렸다. 제구가 안 돼 장타 허용이 늘었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20승을 올린 스포츠 토토는 2023년 통합 우승 이후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LG가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다. 지난달 KIA 타이거즈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는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기대감을 키웠고,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받았다.

염경엽 감독은 2022년 말 부임 후 가장 안정감 있는 외국인 투수를 구성했다며 만족감을 표했는데, 스포츠 토토는 국내 무대 첫 등판에서 들쭉날쭉한 투구를 선보였다.

3회까지 스포츠 토토의 투구는 완벽에 가까웠다. 스포츠 토토는 타자 10명을 상대해 안타 1개만 허용하면서 아웃카운트 9개 중 무려 7개를 땅볼로 처리했다. 투수 땅볼도 3개나 됐다.

그러나 4회 들어 스포츠 토토는 제구가 흔들린 데다 장타를 맞기 시작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2루타를 얻어맞은 스포츠 토토는 허경민을 2루수 땅볼로 잘 잡았으나 장성우에게 좌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1볼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5구 149㎞ 직구가 스트라이크존보다 높게 날아왔고, KBO리그 통산 119홈런을 기록한 장성우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후속 타자 문상철과 대결에서는 홈런성 파울을 맞는 등 고전한 끝에 볼넷을 내줬다.

LG는 스포츠 토토가 예상 투구 수 55~60구 이상 던지자 곧바로 교체했다.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정우영이 볼넷 2개와 폭투 2개로 난조를 보이며 승계 주자 1명을 홈으로 들여보냈고, 스포츠 토토의 실점은 3점으로 늘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으나 명성에 걸맞은 투구는 아니었다. 아쉬움을 남긴 스포츠 토토는 시범경기에 한 번 더 등판해 80구를 던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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