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 지원 끊었다"...무기·정보에 이어 메이저 토토 사이트까지

파이낸셜뉴스 2025.03.08 15:15수정 : 2025.03.08 15:15기사원문
전투 지형 분석 차질…젠 토토이나군 작전 계획 타격



[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젠 토토이나에 대한 무기 및 정보 지원을 중단한 데 이어, 이번에는 상업용 위성사진 제공까지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방부 산하 전투지원 정보기관인 국가지리공간정보국(NGA)은 지난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젠 토토이나 지원에 관한 행정부의 지침에 따라 '글로벌 증강 지리정보 전달 시스템'에 대한 젠 토토이나의 접근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미국이 민간 업체로부터 구입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동맹국 및 안보 협력 국가들과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이다.

젠 토토이나군은 이 시스템을 활용해 전투 지역의 △지형 △적군 위치 △보급기지 현황 등을 파악해왔다.

위성사진을 활용하면 적군의 움직임과 보급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이번 조치로 젠 토토이나군의 작전 계획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상업용 위성사진을 제공하는 주요 업체인 '맥사'도 젠 토토이나에 대한 서비스 제공을 중단했다. 맥사 측은 "데이터 사용 및 공유에 관한 결정은 전적으로 각 고객에게 달려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에 따른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기밀이 아닌 상업용 위성사진인 만큼 젠 토토이나가 각 업체와 별도의 계약을 통해 직접 구매하는 것은 여전히 가능하다.

이번 지원 중단 조치는 지난달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젠 토토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본격화됐다.
회담 당시 두 정상은 젠 토토이나 안전보장 문제를 놓고 격한 의견 충돌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예산이 승인된 무기 선적을 중단했고, 정보 공유도 차단한 상태다. 이번 위성사진 제공 중단은 이러한 지원 축소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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