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석방에 상반된 '보스 토토 표정'…"탄핵 각하" vs "내란범 감옥으로"

뉴스1 2025.03.08 19:25수정 : 2025.03.08 20:54기사원문

법원의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 이후 첫 주말인 8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사설 토토가 열렸다. 사진 왼쪽은 종로구 안국동에서 열린 찬성사설 토토 '야5당 공동 윤석열 파면 촉구 2차 범국민대회'. 오른쪽은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탄핵 반대사설 토토'자유통일을 위한 국민대회'. 2025.3.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주님 감사합니다! 눈물이 난다!"

"내란범 석방은 말도 안 된다! 내란범이 어울리는 곳은 감옥 뿐이다!"


(서울·의왕=뉴스1) 이기범 김민수 신윤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석방되자 탄핵 찬반 사설 토토 참석자들의 표정이 갈렸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환호성을 내지르며 "대통령" "윤석열"을 연호했고, 탄핵 찬성 사설 토토 측은 "윤석열 석방 규탄"을 외쳤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47분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을 걸어나오며 모습을 드러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지난 1월 15일 체포된 지 52일 만, 같은달 26일 구속기소된 지 41일 만의 석방이다.

윤 대통령이 90도 인사와 함께 오른속 주먹을 불끈 쥐는 특유의 자세를 취하자 구치소 앞 일부 지지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감격스러워 했다.

일부는 윤 대통령을 향해 만세삼창을 외치기도 했다. 대통령 경호원들에게 "감사하다. 대통령님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하는 지지자도 있었다.

이후 6시 15분쯤 윤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 도착하자 지지자들은 일제히 "탄핵 무효" "탄핵 각하" 등 구호를 외쳤다. 일부는 '복귀환영, 정의승리'라고 적힌 손팻말을 흔들었다. 함께 애국가도 불렀다.

관저 인근 무대의 한 사회자는 "토리가 기뻐서 뒹굴고 있다고 한다"며 윤 대통령의 반려견을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광화문 인근 동십자각 일대에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로 열린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사설 토토에서는 탄식이 쏟아져 나왔다.

이날 오후 5시 27분쯤 검찰의 즉시항고 포기 소식이 나오자 이들은 "어떻게 잡은 윤석열인데 다시 바깥으로 나오게 할 수 있냐, 어떻게 집으로 돌려보낼 수 있냐"며 한탄했다.

윤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나왔다는 소식에는 "내란범 석방 말도 안 된다.
내란범 어울리는 곳 감옥 뿐이다"라며 심우정 검찰총장을 규탄하고, 검찰 지휘부 사퇴를 촉구했다.

비상행동 측은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행진을 하지만, 한남동 관저 앞 사설 토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비상행동 대표단은 이날부터 경복궁역 4번 출구 앞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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