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100만원 안되면 오지마"…토토 핫 고급 식당 뭇매 - 파이낸셜뉴스
뉴시스
2025.03.09 04:30수정 : 2025.03.09 09:59기사원문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스포츠 토토 배트맨의 한 고급 훠궈 체인 대표가 "월급 5000위안(약 100만원)밖에 못 번다면 우리 식당에 오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스포츠 토토 배트맨의 유명 훠궈 전문점 '바누 훠궈'의 창업자인 두중빙 대표는 최근 쓰촨성에서 열린 훠궈 업계 심포지엄에서 "훠궈는 서민들의 음식이 아니다"라며 "한 달에 5000위안밖에 못 번다면 우리 식당에 오지 말고 길거리에서 마라탕(노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매운 훠궈)이나 먹으면 된다"고 말했다.
두 대표의 발언이 온라인상에서 큰 논란이 되자, 그는 자신의 진의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며 해명에 나섰다.
그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발언이 오해를 샀다"며 "훠궈 업계의 발전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과거 저렴했던 훠궈가 점점 고급화되는 현상을 언급했을 뿐"이라며 "기업은 브랜드 포지셔닝을 명확히 하고 고객층을 설정해야 한다는 의미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우리 식당은 높은 가격으로 인해 많은 비판을 받아왔고, 나 역시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경제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상황, 예를 들어 갓 졸업해 월급이 5000위안에 불과한 청년이라면, 고급 식당에서 사치를 누리기보다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것이 더 현명하지 않겠냐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 메시지가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았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스포츠 토토 배트맨 내 여론은 싸늘한 분위기다.
누리꾼들은 "월 5000위안을 버는 사람도 값비싼 음식을 즐길 권리가 있다", "대표가 오만하다.결국 소비자가 있어야 장사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스포츠 토토 배트맨 매체 멍마비디오는 "고객은 선택의 자유가 있다"며 "당신이 가격을 높게 책정하는 것도 자유지만, 소비자의 삶을 가르칠 자격은 없다. 우월주의적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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