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檢 결탁' 주장 李, 진정성 논란 속 다시 토토 사이트 행보 -
뉴스1
2025.03.09 05:15수정 : 2025.03.09 10:10기사원문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주 당내 토토 사이트 순위 행보를 재개한다. '비명(비이재명)계·검찰 결탁 의심' 발언으로 비명계의 반발이 거세지자 상황을 수습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10일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과 오찬을 겸한 회동을 한다. 김두관 전 의원과의 회동 일정도 조율 중이다.
이 대표는 앞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막바지에 이르며 5월 조기 대선 가능성이 가시화되자 지난 한 달여간 비명계 핵심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며 토토 사이트 순위 행보에 집중해 왔다.
이 대표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이 더 크고 더 넓은 길을 가야 할 것 같다. 김 전 지사의 지적이 완벽하게 옳다"고 강조했다. 박용진 전 의원을 만나서는 "공천 과정에서 고통받은 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부겸·임종석·김동연 등 비명계 인사들과 회동하며 당내 토토 사이트 순위을 이룬 듯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지난 5일 유튜브 '매불쇼'에서 비명계에 대한 앙금을 다시 내비치며 토토 사이트 순위 행보의 '진정성' 논란을 자초했다.
일각에서는 공직선거법 2심을 앞두고 당 내부 비판 목소리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분석하지만 이 대표가 그간 보여왔던 토토 사이트 순위 행보와는 정반대의 발언인 만큼 진정성이 다시 의심받게 된 셈이다.
이 대표는 앞서 주 52시간제 예외·전 국민 25만 원 지원금 철회 등 중도층을 겨냥한 '우클릭' 행보를 보였다가 입장을 선회하며 진정성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우클릭에 대한 의구심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내 토토 사이트 순위 행보에서도 진정성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이 대표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성과'로 풀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검찰과 언론이 자기편을 들어주지 않아도 과거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처럼 이번에도 실적으로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 출연해 '진정성 논란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성과로 보여줄 수밖에 없다. 정치인 이재명으로 총선을 이기고 당이 정비돼서 당이 사분오열되지 않았다"며 "일극 체제라고 비판할 부분은 있지만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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