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개장 첫주 넥스트레이드, 이번엔 '배트맨 토토 금액산정'
뉴스1
2025.03.09 05:30수정 : 2025.03.09 11:05기사원문
(서울=뉴스1) 강수련 문혜원 기자 =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NXT)가 '시스템 미비'로 대량·바스켓 매매 시장 운영이 지연되고 있는데 이어 이번에는 사설 토토 산정 문제가 드러났다. 개장 첫 주 거래된 종목들에 대한 사설 토토를 잘못 산정했다 증권사에 추가 납부를 요청하는 해프닝이 벌어진 것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는 지난 7일 증권사들에 '넥스트레이드 거래내역에 대한 한국예탁결제원 사설 토토 산정 안내'라는 공지사항을 전달했다.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하는 경우 코스피 종목의 경우 농어촌특별세 0.15%, 코스닥 종목의 경우 사설 토토 0.15%가 부과된다.
예탁원은 사설 토토법에 따라 증권시장에서 양도되는 주권에 대해 국세청에 사설 토토를 납부하는 납세의무자다. 한국거래소나 넥스트레이드가 '과세대상 매매자료'를 예탁원에 제공하고, 예탁원은 증권사들에 납부할 사설 토토를 안내한다. 증권사는 투자자들로부터 원천징수한 사설 토토를 예탁원에 보낸다.
사설 토토는 매도 거래 건별로 산정돼야 하는데, 넥스트레이드가 예탁원에 동일한 회원(투자자)·종목·계좌·체결 가격인 경우 체결 수량과 체결 금액을 합산한 내역을 제공하면서 산정 금액에서 일부 차이가 나게 된 것이다.
넥스트레이드 첫 거래일인 4일과 5일 증권사들은 실제 걷혀야 하는 사설 토토와 차이가 있는 금액을 납부했다. 사설 토토가 잘못 산정됐다는 것을 알게된 예탁원은 넥스트레이드에 매도 거래 건별로 사설 토토를 재산정해 제출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투자자들에게 전가되는 피해는 없으며, 산정금액 간 차이도 소액인 것으로 파악됐다.
예탁원 관계자는 "매도 건마다 (사설 토토가 부과) 돼야 하는데 중간에 2건이나 3건이 1건이 된 사례가 있는 것 같다며 "넥스트레이드가 개장하면서 서로 맞춰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넥스트레이드는 오는 10일부터는 예탁원에 7일 거래분을 포함해 매도 거래 건별로 체결내역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지난 4일~6일까지 거래분에 대해서는 넥스트레이드가 재산정한 금액으로 납부하도록 증권사에 공지를 전달했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시스템상 거래 산정 방식을 완전히 고쳤다"며 "더 주도면밀하게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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