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무너진 '토토 사이트 4년 예고제'…"25학번만 혜택" -

뉴스1 2025.03.09 06:02수정 : 2025.03.09 10:53기사원문

2025학년도 토토 사이트 순위 지원전략 설명회에서 학부모와 학생이 입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학생 복귀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의대 정원,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건가요?" 정부가 의대생 복귀를 전제로 '내년도 의대 증원 0명'을 공식화했지만 수험생 혼란은 여전하다.

특히 대학 입시 요강이 고3 4월 말에 뒤집히는 '4월 말 음모론'이 3년 연속 되풀이되면서 '토토 사이트 순위 4년 예고제'를 정부 스스로 깼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교육계에 따르면, 올해도 대학별 의대 모집인원은 4월 말에야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겠다 발표했지만 '이달 내 의대생 전원 복귀' 조건을 달았기 때문이다. 의대생들이 복귀하지 않으면 증원된 5058명을 그대로 뽑겠다고 발표했다.

4월 말까지 의대 모집인원 제출…의대생 복귀 불확실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필수의료 패키지 철회'를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어 사실상 3월 복귀를 거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의대생 복귀가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조속히 확정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대학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 수준으로 되돌리려면 4월 30일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제출해야 한다. 대학이 지난해 4월 공고한 2026학년도 토토 사이트 순위 시행계획에는 의대 모집인원이 2000명 증원된 5058명으로 돼 있다.

지난해 치러진 2025학년도 토토 사이트 순위에서도 의대별 모집인원은 4월 말에야 확정됐다.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발표한 건 지난해 2월 6일이다. 지난해 3월 4일까지 대학별 신청을 받아 3월 20일 정원을 배정했다. 그러나 의대생 집단휴학이 계속되자 정부는 지난해 4월 19일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자율 모집을 허용했다.

고2 때 요강 발표했다 고3 4월 말에 변경 되풀이돼

수험생이 안정적으로 토토 사이트 순위을 준비할 수 있게 도입한 토토 사이트 순위 4년 예고제가 2년 연속 깨진 것이다. 토토 사이트 순위 4년 예고제에 따르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개편 등 토토 사이트 순위 정책이 바뀔 때는 중3이 시작하기 전까지 교육부가 발표해야 한다.

4년제 대학 협의체인 대교협은 이를 반영해 고1 8월까지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을 발표한다. 기본사항을 바탕으로 대학은 고2 3월 말까지 대교협에 시행계획을 제출하고 대학입학전형위원회 심의를 거쳐 4월 말까지 공표한다.

'대학 구조개혁을 위한 학과 개편 및 정원 조정이 있는 경우' 고3 5월까지 공표해야 한다. 의대 모집인원 변경도 여기에 해당한다. 다만 이때는 4월 말까지 대교협에 신청해 대학입학전형위 심의를 거쳐야 한다.

"의대 증원 복구 확정인가요?…너무 혼란스럽다"

올해도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자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불안과 불만이 함께 커지고 있다. 한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의대 증원 복구 확정인가요?'라는 글이 올라오자 수십 개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일찌감치 반수를 준비하는 한 수험생은 "의대 목표로 재수하고 있었는데 너무 혼란스럽다. 이렇게 되면 전반적으로 의대 컷(커트라인)이 엄청나게 오를 것 같은데"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학년별 유불리를 토로하는 불만도 제기됐다. "26학번 수험생들이 제일 안타까운 상황"이라는 댓글이 올라오자 "25학번 학생들이 혜택을 많이 본 것"이라고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고3이라고 밝힌 수험생은 "의대 지망생은 아니라 그저 n수생이 휘몰아치는 일들이 조금 덜해지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첨단학과 증원부터 3년 연속 고3 4월에 요강 변경

'의대발 토토 사이트 순위 4년 예고제 무력화'는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대학은 올해 고2 학생이 내년에 치르는 2027학년도 토토 사이트 순위 시행계획을 이달까지 대교협에 제출해야 한다. 대학별 시행계획에는 모집단위별 모집인원, 모집시기별 선발인원, 전형요소별 반영비율 등이 담긴다.

대학은 2000명 증원을 기준으로 2027학년도 시행계획을 제출하게 된다. 현재 의대 입학정원은 총 5058명이기 때문이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것처럼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추계위)에서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을 다시 정하면 내년 4월까지 또 대교협에 변경 신청을 해야 한다.

9월 초 시작하는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4개월여 앞두고 4월 말에 모집요강을 변경하는 '4월 말 음모론'은 올해로 3년 연속 발생했다. 2023년에는 정부가 첨단 분야 학과를 증원하면서 역시 1년 전 발표했던 2024학년도 대학별 시행계획을 바꿔야 했다.
올해 고2까지 포함하면 4년 연속 '4월 말 음모론'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고2는 (고1부터) 토토 사이트 순위 제도가 바뀌면서 재수하면 안 된다는 부담감이 크다"며 "안 그래도 억울해하는 측면이 있는데 대학별 시행계획이 발표돼도 내년에 또 어떻게 바뀔지 몰라 더 불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의대 증원뿐 아니라 정부가 무전공 확대를 추진하면서 2026학년도 시행계획에 반영하지 못한 대학이 많다"며 "어렵게 토토 사이트 순위 4년 예고제를 만들었는데 (고2 때) 발표해도 내년 4월 말까지 가야 알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준다는 것 자체가 심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