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다녀온뒤 구토·설사"…영유아 스포츠 토토
뉴시스
2025.03.09 06:02수정 : 2025.03.09 06:02기사원문
구토·설사 증상의 토토장염 단체 생활 영아·소아, 백신 접종 필수 로타텍, 노출 많은 5개 혈청형 예방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신학기가 시작된 3월은 새로운 기관 입소를 시작한 영유아를 둔 가정에서는 감염성 질환에 대한 불안과 걱정이 많은 시기다.
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7월~2024년 6월 영유아가 많이 걸리는 토토 장염 월별 발생현황 분석 결과, 본격적인 기관 입소 및 적응 시기인 3~4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토토는 어린이집의 장난감이나 가구 표면에 남아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보육시설을 다니는 아이들에게 감염 위험이 높은 이유다. 지난달 4주차 기준 토토 감염증 환자의 40.7%가 6세 이하로(1세 미만 9.8%, 1~6세 30.9%, 7~18세 17.1%, 19~49세 13.8%, 50~64세 9.8%, 65세 이상 18.7%) 나타나, 영유아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조혜경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토토 장염은 5세까지 95%의 소아가 적어도 한 번은 걸리는 데다 단체생활 시 감염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생후 2개월부터 접종을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유아기에는 여러 필수예방접종이 많지만, 토토 백신은 일정이 비슷한 B형 간염이나 폐렴구균, DTaP 등 다른 백신의 면역 반응을 방해하지 않아 다른 백신과 같은 날에 동시접종 가능하다"고 말했다.
◆5세 이하서 최소 한번 감염되는 토토…치료법 없어 백신 접종 필수
토토는 대다수 아이들이 5살 이전에 최소 1번 이상 감염되는 급성 위장관염 원인 바이러스이다. 대부분 사람에서 사람으로 직접적으로 전파되며, 분변에 오염된 물건이나 음식물, 호흡기를 통해서도 간접 전파될 수 있다. 감염 시 구토, 설사,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난다. 어린 영아의 경우 탈수 증상이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특별한 치료법은 없어 감염 시 수액 보충 등 대증요법이 이뤄진다. 또 아무리 깨끗이 손을 씻어도, 대부분의 비누와 살균제에 내성을 갖고 있어 개인 위생관리만으로는 감염을 막기 어렵다.
토토 백신은 2023년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에 지정되며, 단체생활을 하게 될 모든 영아에게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필수적으로 권장되고 있다.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토토 백신은 1가 백신인 '로타릭스'와 5가 백신인 '로타텍' 총 2종이다. 백신 앞에 붙는 '가수'는 백신이 예방할 수 있는 바이러스 항원 '개수'를 의미한다.
조 교수는 "토토는 영유아에게 쉽게 퍼질 수 있고, 증상이 심할 경우 탈수, 전해질 불균형, 대사성 산증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세계적으로 만 5세 이하 영유아의 사망원인 중 5%가 토토 감염과 연관돼 있고, 유행하는 혈청형이 매번 달라지는 만큼 백신을 완전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토토는 다양한 혈청형이 있으며 시기에 따라 유행하는 혈청형이 달라진다. 국내 한 연구에 의하면, 2008~2010년 총 17가지 토토 유형이 유행했다.
그 중 만 5세 미만 영유아에서 검출된 토토 혈청형의 98.66%는 G1, G2, G3, G4, G9P1A[8] 등 5개 혈청형이다. 5가 백신 로타텍은 G1, G2, G3, G4, P1A[8]를 모두 직접적으로 포함하고 있다.
로타텍의 예방효과는 1차 접종 후 14일부터 시작된다. 연구 결과 로타텍 1차 접종 14일 후부터 2차 접종까지 토토 감염으로 인한 병원 방문(입원 또는 응급실 방문) 사례는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 2차 접종 14일 후부터 3차 접종까지 91%의 예방 효과가 나타났고, 또 다른 연구에서는 3차 접종 완료 시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만 7세까지 백신 예방 효과가 장기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타텍은 매 회차에 1튜브(2㎖) 전량을 경구 투여해 총 3번 투여하며, 1차 투여는 생후 6~12주에 하면 된다. 이후에는 각 투여 사이에 4주 내지 10주 간격을 두고 추가 투여한다. 단, 3차 투여는 생후 32주를 넘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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