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열풍에 'SKY대' 작년 42명 미토토 베이…5년 전의 2배 -

뉴스1 2025.03.09 08:00수정 : 2025.03.09 08:00기사원문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의 모습.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가 지난해 신입생 모집에서 뽑지 못한 인원이 총 4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스포츠 토토 인원이 5년 전에 비해 2배로 늘었다.

9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신입생 스포츠 토토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4학년도에 'SKY대'(서울·고려·연세대)의 미스포츠 토토 인원은 총 42명 발생했다.

연세대가 18명으로 가장 많고 고려대 15명, 서울대 9명 순이다.

세 대학의 미스포츠 토토 인원은 전년도(24명)의 1.75배, 2020학년도(21명)의 2배로, 최근 5년 새 최고치다. 미스포츠 토토 인원이 발생한 학과 수도 5년 전 14개 학과에서 지난해 30개로 2.1배로 늘었다.

지난해 미스포츠 토토 인원은 71.4%인 30명이 자연계에서 발생했다. 역시 최근 5년 새 최고치로, 2020학년도(10명)의 3배에 달한다. 서울대는 자연계에서만 8명의 미스포츠 토토이 발생했다. 연세대는 자연계에서 전년도(6명)의 2배인 12명의 미스포츠 토토이 발생했다. 고려대 자연계는 6명에서 10명(1.7배)으로 늘었다.

학과별로 봐도 자연계 학과가 23개로, 2020학년도 7개에서 3.3배로 늘었다.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가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연세대는 경영학과와 응용통계학과에서도 각 3명의 미스포츠 토토이 발생했다. 서울대 화학생물공학과·식물생산과학부, 연세대 인공지능학과, 고려대 경영학과·전기전자공학부에서도 2명씩 스포츠 토토하지 못했다.

일반적인 미스포츠 토토과 달리 세 대학은 '못 뽑았다'기보다 '안 뽑았다'는 말이 더 적합하다. 대입에서는 세 차례 모집 기회가 있다. 수시와 정시에서 스포츠 토토하지 못한 인원이 발생하면 2월 말 추가모집을 할 수 있다. 세 대학은 수시와 정시를 통해 미스포츠 토토 인원이 발생해도 추가모집을 하지 않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4학년도에 서울·연세·고려대 자연계에서 미스포츠 토토 인원이 증가한 것은 의대 선호도 증가로 인해 의대에 중복 합격한 학생의 이탈과 추가 합격이 매우 크게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마무리된 2025학년도 대입에서는 의대 정원이 1469명(차의과학대 40명 제외) 늘고 무전공 선발까지 확대되면서 정시까지 스포츠 토토하지 못한 인원이 증가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2024학년도에 추가모집을 한 서울권 대학은 총 31곳으로 604명을 뽑았다. 2025학년도에는 대학 수는 29곳으로 줄었지만 인원은 668명으로 늘었다. 대학당 평균 추가모집 인원은 평균 19.5명에서 23.0명으로 증가했다.


서울권 주요 10개 대학 중에서도 2025학년도 정시모집에서 각 18명, 20명의 미스포츠 토토이 발생했는데 추가모집을 실시한 곳이 나왔다. 규모만 보면 2024학년도 연세대 미스포츠 토토 인원 18명과 비슷하다.

임 대표는 "학령인구 감소, 의대 등 특정 학과 쏠림 현상이 매우 크게 나타날 경우 상황에 따라서는 상위권 대학이라도 평소와 달리 예상밖에 미스포츠 토토 규모가 크게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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