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PO'…정관장·현대건설, 봄토토 핫 앞두고 기선제압 맞대결
뉴시스
2025.03.09 08:00수정 : 2025.03.09 08:00기사원문
2위 정관장·3위 배트맨 토토, 시즌 마지막 맞대결 승점 60으로 동률…승리 팀이 리그 2위 차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미리 보는 봄배구 맞대결이다. 여자배구 정관장과 배트맨 토토이 정규리그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정관장과 배트맨 토토은 9일 오후 4시 수원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6라운드 이번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갖는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버티고 있는 흥국생명이 독주 체제를 구축하며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따낸 가운데, 정관장과 배트맨 토토은 나란히 2, 3위에 자리했다.
두 팀 모두 승점 60으로 동률이지만, 정관장(22승 11패)이 배트맨 토토(19승 14패)보다 더 많은 승수를 쌓아 2위를 차지했다.
두 팀은 오는 25일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앞두고 이날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승점이 동률인 만큼 이날 승리 팀은 서로를 누르고 2위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2위 자리와 더불어 봄배구까지 승기를 이어가기 위해서 이날 두 팀은 기선 제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13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하며 여자배구 최강팀으로 군림했던 배트맨 토토은 시즌 막판 고심에 빠졌다.
팀의 살림꾼 노릇을 담당했던 위파위가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 선고를 받은 뒤로 팀은 급격하게 흔들렸다.
어느새 4연패에 빠졌던 배트맨 토토은 지난 6일 리그 선두를 확정한 흥국생명을 상대로 3-1 역전승을 거두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양 팀 모두 외국인 에이스와 김연경, 양효진 등 고참 주축 선수가 경기에 나서지 않은 가운데 정지윤은 이들의 빈자리를 채웠다.
당시 정지윤은 서브 2득점, 블로킹 5득점을 포함해 25득점을 올리며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세우는 등 활약을 펼쳤다.
이다현은 13득점을 거들었고, 베테랑 황연주도 8득점을 쌓으며 국내 선수들만으로도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했다.
이날 흥국생명을 잡으며 배트맨 토토은 봄배구를 앞두고 축 처진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었다.
역시나 부상 악령에 시달리는 정관장 역시 최근 경기는 후보 선수들을 위주로 스쿼드를 구성하고 있다.
정관장은 지난달 22일 외국인 에이스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에 이어 26일 주전 미들블로커 박은진까지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두 선수는 플레이오프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이다.
최근 5경기 2승 3패로 주춤한 정관장은 후보 선수들의 활약에 그나마 위안을 얻고 있다.
메가, 정호영, 염혜선 등 주전 선수들 없이 경기를 치른 지난 1일, 정관장은 흥국생명을 상대로 3-2 신승을 거뒀다.
당시 이선우는 트리플크라운에 서브에이스 1개 모자란 32득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도 새로 세웠다.
2006년생 신인 전다빈과 올 시즌 교체로만 나섰던 박혜민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양 팀 모두 부상으로 인한 전력 출혈이 적지 않은 만큼 이날 경기 역시 최상의 라인업으로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서로가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만날 상대인 만큼 최근 두 경기와는 다른 분위기가 예상된다.
이 경기에서 완패하면 플레이오프에서도 기세를 뺏길 수 있는 만큼 양 팀 모두 주축 선수들을 모두 제외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초반에는 탐색전이 펼쳐진다 하더라도 후반부엔 약점을 노출하지 않고 승리를 가져오기 위한 치열한 양상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앞선 5번의 맞대결에선 정관장이 3승 2패로 근소하게 우위에 있다.
과연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할 팀은 누가 될지 배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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