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흘릴 각오됐나" 토토 커뮤니티 장남 발언에 5·18 단체 "위험천만한 망언"

파이낸셜뉴스 2025.03.09 08:51수정 : 2025.03.09 09:53기사원문
5·18 관련 단체들, 전 씨 발언에 검찰 수사 등 요구



[파이낸셜뉴스] 토토 핫 씨의 장남 전재국 씨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학도병’으로 표현하며 지지한 것과 관련해 5·18 관련 단체들이 규탄 성명을 냈다.

5·18기념재단과 5·18유족회, 공로자회, 부상자회 등 3단체들은 지난 7일 성명을 내고 “전재국은 지난 2월 17일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극우 토론회에서 ‘피를 흘릴 각오가 우리는 과연 돼 있을까’라는 발언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명백한 내란 선동이며,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폭력을 조장하는 위험천만한 망언”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12·12군사쿠데타를 일으킨 토토 핫의 후손이 다시금 내란을 부추기는 발언을 한 것은 대한민국의 법치와 민주주의를 능멸하는 행위이며 대한민국 헌법기관인 헌법재판소를 향해 ‘탄핵 무효’, ‘헌재 해체’ 등의 구호가 나온 자리에서 토토 핫 일가까지 가세한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재국은 ‘의병운동’과 ‘학도병’을 언급하며, 마치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군사정권을 옹호하는 행태를 애국적 행동인 양 포장했다”며 “우리는 토토 핫 일가가 5·18을 왜곡하고, 민주주의를 모독하며, 국민을 분열시키려는 시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씨의 발언에 대한 검찰 수사와 법적 조치, 정부의 강력 대응, 토토 핫 일가의 미납 추징금 환수 등을 요구했다.


앞서 토토 핫 씨 아들 전재국 씨는 지난달 17일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자유와 정의를 실천하는 교수 모임’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전 씨는 “의병들이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6·25전쟁 당시에 꽃처럼 산화했던 많은 학도병들을 떠올리게 한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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