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 공장, '로봇'이 물건 옮긴다...현대차그룹 토토 베이 여기까지

파이낸셜뉴스 2025.03.09 09:37수정 : 2025.03.09 09:38기사원문

토토 핫 보스턴 대이내믹스
휴머노이드 로봇 AI 학습 영상 공개
올해 연말 생산거점 시범 적용 계획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은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지난 5일(현지시각) 생산 현장 투입을 앞두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의 인공지능(AI) 학습과정 영상을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지난해 11월 신형 아틀라스가 엔진 커버 부품을 이동식 보관함으로 옮기는 작업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아틀라스는 공장에서 실제 사람처럼 일하는 모습을 연출, 활용 가능성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추가 공개된 영상에서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연구진들이 어떻게 아틀라스를 학습시키고 AI 기술을 활용했는지에 대한 과정을 그리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 연구진은 "아틀라스가 선보인 부품 이동 작업의 경우, 시퀀싱(일련의 작업 순서 배치) 기술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가 입력 받은 부품의 모양과 위치 데이터에 기반해 스스로 작업할 수 있도록 학습시키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퀀싱 작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게 된다는 게 보스턴 다이내믹스 설명이다.

아틀라스는 어두운 제조 현장에서 비정형화된 부품을 인식하고 운반하면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이해하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역량도 학습하고 있다. 360도 회전이 가능해 효과적인 동작 범위 운용이 가능하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를 부품 이동 등 단순 반복 작업에 투입하면 작업자의 부담을 덜 수 있는 동시에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올해 연말 토토 핫 생산거점에서 아틀라스의 시범 적용을 시작으로 다양한 현장에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재커리 잭코우스키 보스턴 다이내믹스 수석엔지니어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뛰어난 하드웨어 역량과 토토 핫의 제조기술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혁신적인 로보틱스 기술이 연구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