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젠 토토 석방 이튿날…서울 곳곳 대규모 찬반 집회
파이낸셜뉴스
2025.03.09 10:29수정 : 2025.03.09 10:29기사원문
'윤석열 파면 촉구 비상행동 주간' 선포
국힘 "대통령 불법 구금…국민 앞에 사죄하라"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석방 이틀 차인 9일 탄핵 찬반 토토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
경찰에 신고한 토토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동십자로터리에서 광화문로터리 사이 세종대로 일대에서 토토를 열고 적선로터리부터 동십자로터리, 안국로터리를 거쳐 운현하늘빌딩으로 이어지는 행진을 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윤석열 파면 촉구 비상행동 주간 선포 긴급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비상행동 측은 전날 오후부터 경복궁역 4번 출구, 서십자각에서 공동대표들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 파면 시점까지 무기한 철야 단식농성에 돌입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토토도 열린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광화문 일대 동화면세점부터 코리아나호텔 앞 편도 전 차로에서는 전광훈 목사가 속한 사랑제일교회의 전국 주일 연합 예배가 열릴 예정이다. 토토 신고 인원은 1만 명 규모다.
또 전날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토토를 연 윤 대통령 지지 단체도 이날 오전 11시30분 관저 앞에서 연합 예배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윤석열 구속 취소 인용에 강한 유감" 민주당 등 야당,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앞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5개 야당은 8일 종로구 안국동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대규모 토토를 공동으로 열고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거듭 촉구했다.
이날 토토에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 기본소득당 용혜인·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 등이 참석했다.
야당 대표들은 공동 선언문을 통해 "야5당 일동은 법원의 윤석열 구속 취소 인용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사실상 내란공범의 길을 가고 있는 검찰총장을 강력히 규탄하며, 검찰의 즉시 항고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 국민은 이미 윤석열을 파면했다. 우리 국민은 내란수괴가 거리를 활보하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위대한 우리 국민과 함께 손잡고 빛의 혁명을 완수하겠다. 내란이 종식될 때까지 국민 손을 놓지 않고 끝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 대신 연단에 오른 김민석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 구속 취소 논란 상황은 전적으로 심우정 검찰총장이 책임지고 풀어야 한다"며 "즉시 항고하지 않으면 자기 부정, 자기 모순, 직무 유기이고 윤석열을 풀어주려는 기획음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한민국 헌정사의 오점으로 남을 것"
반면 국민의힘은 이날 신동욱 수석대변인 명의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 구속취소와 석방은 너무나도 당연한 결정"이라며 "공수처의 '불법 수사'로 시작된 대통령에 대한 체포 구속 전 과정이 정당한 법치를 무너뜨리려는 불온한 시도였다는 점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가 수사를 하고 영장쇼핑을 통해 대통령을 불법 체포·구속한 일은 대한민국 헌정사의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며 "법원이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은 만큼 헌법재판소 평의 역시 원점에서 다시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그동안 무리한 내란몰이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대통령 불법 구금을 압박한 데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