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정현우·정우주·배찬승·김영우, 시범 토토 베이 빛났다
뉴스1
2025.03.09 10:18수정 : 2025.03.09 10:18기사원문
2025.2.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시범 사설 토토가 첫날부터 역대 최다 관중을 동원하며 활기차게 문을 열었다. 특히 각 구단의 루키들이 대거 등장해 눈에 띄는 활약으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의 인기는 올 시즌 시범 사설 토토에서도 이어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8일 5개 구장에서 열린 시범 사설 토토에는 총 6만 7264명의 관중이 입장, 역대 프로야구 시범사설 토토 개막전 최다 관중 신기록을 작성했다.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된 시범 사설 토토에서 루키들의 활약도 빛났다. 스프링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낸 신인 선수들은 비공식 프로 데뷔전부터 매력을 뽐내며 정규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2025년 전체 1순위 신인 정현우(키움 히어로즈)는 첫 사설 토토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올해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전망되는 그는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3이닝 4탈삼진 2볼넷 무실점 쾌투했다.
최고 구속 146㎞의 빠른 공과 135㎞의 포크볼을 앞세워 NC 타자들을 요리한 정현우는 자신이 왜 전체 1순위로 지명됐는지 실력으로 증명했다.
키움은 정현우에 이어 등판한 전체 7순위 신인 김서준이 3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27순위에서 뽑은 신인 타자 여동욱이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투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루키들의 활약을 예고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필승조로 거론되는 왼손 파이어볼러 배찬승 역시 시범 사설 토토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SSG 랜더스전에서 삼성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한 배찬승은 최고 153㎞의 강속구와 슬라이더로 한동민과 박성한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배찬승이 이닝을 끝내는 데는 공 11개만 필요했다.
전체 2순위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오른손 투수 정우주도 호투했다.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52㎞의 강속구를 뿌리며 피안타 없이 삼진 2개 포함 무실점 피칭으로 1이닝을 깔끔히 삭제했다.
정우주에 이어 등판한 입단 동기 권민규도 삼진 2개를 솎아내며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고등학교 동창 김영우(LG 트윈스)와 김동현(KT 위즈)은 마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치며 일전을 주고받았다.
김동현은 LG와 시범 사설 토토에서 8회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했고, LG 임시 마무리 김영우는 8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둘은 서울고등학교 동창으로, 고교 3학년이던 지난해 같은 반에서 함께 생활했다. 나이는 1년 유급한 김영우가 한 살 많다.
유독 즉시전력감이 많다고 평가받은 올해 신인들이 시범 사설 토토 예사롭지 않은 기량으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긴장감과 집중력이 높아지는 정규 시즌에 들어가면 달라질 수 있지만 잠재력을 확인하기엔 충분했다. 꾸준한 활약이 관건이다.
정규 시즌에서 중압감을 극복하고 1군 무대에 안착하면 올해 신인왕 경쟁도 역대급으로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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