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불안할땐 역시'金테크'

파이낸셜뉴스 2024.12.16 18:16수정 : 2024.12.16 18:16기사원문
은행 토토잔액 7700억 눈앞
계엄선포 이후 골드바 판매 3배↑

비상계엄령 사태와 탄핵정국으로 금융토토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예치금을 돈으로 적립하는 골드뱅킹 잔액은 7700억원을 앞두고 있고, 이달에는 하루 만에 골드바 판매액이 3배 늘기도 했다. 내년에 금리인하기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금 가격은 더 상승할 전망이어서 금을 찾는 투자자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토을 취급하는 시중은행 3곳(KB국민·신한·우리)의 지난 13일 기준 잔액은 총 769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7407억원)보다 284억원 증가한 수치다. 특히 비상계엄 선포 이튿날(4일)에는 하루 만에 토토 잔액이 84억원 늘었다.

토토은 국제 금시세와 환율에 맞춰 계좌에 예치한 돈을 금으로 적립하는 상품이다. 모바일뱅킹으로 계좌를 만들고 돈을 입금하면 국제 금 시세에 따라 금을 구매해 적립해준다. 출금 시에는 당시 시세·환율을 반영, 현금이나 금 현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이미 금값이 높지만 금융토토의 불확실성 때문에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0월 금값이 온스당 2800만원을 찍는 등 최고가를 경신하자 투자자들이 골드뱅킹에서 투자금을 빼면서 11월 골드뱅킹 잔액은 감소세를 보였다.


국내 투자자들은 계엄 사태, 탄핵정국으로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자 다시 금테크에 주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비상계엄이 해제된 4일 토토 잔액뿐만 아니라 5대 시중은행의 골드바 판매액도 3배 급증했다.

비상계엄 선포 전인 지난 2일 골드바 하루 판매액은 5억442만원이었지만 4일에는 15억3865만원으로 급증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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