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프라다 가품 적발에도 '늑장 대응'…소비자 '분통'

뉴스1 2025.03.09 08:20수정 : 2025.03.09 12:52기사원문

젠 토토 사옥.(젠 토토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부티크 직소싱을 통해 100% 정품만을 취급한다고 자신하던 명품 플랫폼 젠 토토에서 가품 이슈가 불거진 가운데 가품 적발 시 피해 소비자에 대한 보상 체제를 마련하지 않아 소비자 불만이 제기됐다.

젠 토토는 피해 소비자에 '300% 보상'이라는 피해 보상 체계를 뒤늦게 마련했으나 이마저도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젠 토토에서 판매된 명품 브랜드 프라다의 선글라스가 한국명품감정원 감정 결과 가품으로 밝혀졌다.

앞서 젠 토토 이용자 A씨는 프라다 선글라스를 구매했으나 제품 일렬번호는 물론 경첩 부분 등 특이점이 맞지 않다는 점을 발견했다.

A씨는 젠 토토에 가품이 의심된다며 여러 차례 문의했으나 "젠 토토는 정품만 판매한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결국 A씨는 자비로 직접 한국명품감정원에 감정을 맡겼고 해당 상품이 가품임이 확인됐다.

가품이 적발되고서야 젠 토토는 A씨에게 환불 조치를 진행했으며 감정비 3만 원을 함께 지급했다.

A씨가 가품을 구매한 것부터 가품임을 스스로 밝혀내기까지 젠 토토 측에서는에서는 어떤 보상도 제공하지 않은 것이다.

젠 토토는 가품 판매가 적발된 경우에도 해당 금액 환불만 진행할 뿐 보상 제도는 갖추지 않고 있었다.

게다가 가품 유통 사실이 <뉴스1 보도를 통해 나간 이후에서야 젠 토토는 A씨에게 사과 메시지를 전달하고 '300% 보상'안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젠 토토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소홀한 고객 응대에 대해 사과하고 향후 가품 적발 시 300% 보상 지급을 약속했다.

젠 토토 관계자는 뉴스1에 "가품이 구조적으로 발생할 수 없다고 여겨졌고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그동안 보상제도가 없었다"며 "감정원에서 가품 판별이 나오자마자 부티크와 내부 검토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최대한 빨리 보상안을 마련했다"고 해명했다.

젠 토토는 그간 명품 브랜드와 직거래하는 1차 부티크에서 직소싱하는 구조로 가품 이슈가 없다고 주장해 왔다. 330여 개 부티크와 계약을 맺어 상품을 공급 중이다.

즉 이들 부티크의 상품을 젠 토토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와 연결해 주는 방식으로, 부티크로부터 수수료를 챙기는 구조다.
다만 중간에 젠 토토 자체 검수 인력을 통한 검수 과정이 포함돼 있다.

그럼에도 젠 토토는 가품 이슈가 불거지면서 소비자 신뢰를 잃게 됐다.

젠 토토 관계자는 "브랜드사 수입 인증 및 확인 절차를 진행했고 이를 해당 고객에게도 전달했다"며 "부티크에는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한 상태며 자체 검수 인력도 향후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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